봄이 다가오면 텃밭을 가꾸는 분들이 하나둘 땅을 일구기 시작하죠. 고소한 맛과 영양이 풍부한 땅콩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간식이자 건강식품입니다.
직접 심고 수확하는 재미까지 더해져 요즘 텃밭 작물로 인기가 높은데요. 이 글에서는 땅콩 모종 심는 시기, 씨앗 파종 시기, 그리고 재배 요령까지 순서대로 알려드립니다.
땅콩 모종 심는 시기
땅콩은 따뜻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작물로, 마지막 서리가 지나고 토양 온도가 15~20도 이상일 때 모종을 옮겨 심는 것이 좋습니다. 지역에 따라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가 노지 재배의 적기입니다.
- 서리가 모두 끝난 후 심어야 뿌리 활착이 잘 됩니다.
- 모종을 구매했다면 5월 초~중순 사이가 적절한 심기 시기입니다.
- 토양이 차가울 경우 발근이 어렵기 때문에 너무 이르게 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.
땅콩 씨앗 파종 시기
- 실내 육묘: 4월 중순부터 화분이나 트레이에 씨앗을 심어 미리 키워두면 5월에 옮겨심기 좋습니다.
- 직접 파종: 노지에 바로 씨앗을 심는 경우는 5월 초~중순이 가장 좋습니다.
씨앗은 껍질째 심으며, 깊이는 약 3~4cm, 포기 간격은 20~30cm 정도 유지합니다. 한 구멍에 1~2알씩 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
땅콩 재배 방법
1. 햇볕이 잘 드는 장소 선택
땅콩은 햇볕을 매우 좋아하는 작물입니다. 하루 6시간 이상 햇볕이 드는 곳에 심어야 튼튼하게 자라며, 꽃이 피고 꼬투리가 잘 맺힙니다.
2. 배수가 좋은 흙 만들기
땅콩은 뿌리 아래로 열매를 맺는 작물이므로, 물빠짐이 좋은 부드러운 흙이 필수입니다. 마사토나 부엽토, 완숙 퇴비 등을 섞어 사양토처럼 폭신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.
3. 비닐 멀칭(덮개) 활용
씨앗을 심은 후 비닐로 덮어주면 토양 온도를 유지하고 잡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. 특히 발아 전후에는 수분 증발을 막아 성장을 촉진합니다.
4. 꽃이 핀 후 복토(흙 덮기)
땅콩은 꽃이 피고 난 후, 꽃자루가 땅 속으로 들어가 그 끝에 열매가 생깁니다. 꽃이 핀 뒤에는 줄기 아랫부분에 흙을 한 번 더 덮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
5. 수확 시기 및 방법
- 심은 후 약 100~120일 후, 잎이 누렇게 시들고 마르면 수확 시기입니다.
- 대부분 9월 중순에서 10월 초 사이에 수확하게 됩니다.
- 삽이나 손으로 뿌리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면 꼬투리가 달린 땅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 (FAQ)
Q1. 땅콩을 베란다 화분에서도 재배할 수 있나요?
A. 네, 가능합니다.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라면 화분에서도 땅콩을 키울 수 있습니다. 다만 뿌리 아래로 열매를 맺는 특성상, 화분 깊이는 최소 30cm 이상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.
Q2. 땅콩 씨앗은 껍질을 벗기고 심어야 하나요?
A. 아닙니다. 씨앗은 껍질째 심는 것이 좋습니다. 껍질을 제거하면 발아율이 낮아질 수 있고, 씨앗이 손상될 위험도 있습니다.
Q3. 땅콩은 어떤 흙에서 잘 자라나요?
A.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가 이상적입니다. 마사토, 부엽토, 완숙 퇴비를 혼합해 통기성과 보수력을 모두 갖춘 흙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.
Q4. 꽃이 핀 뒤 흙을 덮는 이유는 무엇인가요?
A. 땅콩은 꽃이 피고 나서 꽃자루가 땅으로 향하면서 열매가 형성됩니다. 이때 흙을 한 번 더 덮어줘야 꼬투리가 잘 맺히고 수확량도 늘어납니다.
Q5. 수확한 땅콩은 어떻게 보관하나요?
A. 수확 후 흙을 털어내고 그늘에서 말린 뒤 껍질째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. 껍질을 벗긴 땅콩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.
마치며
땅콩은 재배 방법만 알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는 작물입니다. 직접 수확한 땅콩은 신선한 고소함은 물론, 수확의 즐거움까지 더해줍니다. 올해는 당신의 텃밭에 땅콩 한 줄, 도전해 보세요!